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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수 칼럼니스트의 외식산업 창업조언 ⓷

 장사의 목적, 꼭 대박 가게일 필요는 없는 거야 !

현재 장사를 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사람은 '재화의 축적'이 가게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그럼 장사해서 돈 모으면 그 다음에는 뭐하지? 건물 사서 좀 더 맘편히 장사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대를 잇는 멋진 가게를 만들고 싶은 것인가?



적어도 내가 장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목표의 ‘최종 추구점’이 대략 어디쯤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가게라는 내 공간과 장사의 과정 속에서 손님은 물론 나도 행복할 수 있고, 내 삶은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각자 장사하는 목적이 무엇이건 상관없다. 하지만 장사 안에서 계속 스스로를 느껴가는 과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반복되는 일상의 매너리즘에도 빠지지 않고 조금씩 성장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목표가 있어야 일의 보람도 느낄 수 있고 내 매장도 점점 개성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점포로 변신할 수 있다.

장사는 사람을 먼저 알아야 한다! 시스템적인 가게를 만들어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매력이 살아 숨쉬는 휴먼 스토리가 있는 매장을 만드는 일이다. 비록 내 상품 하나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이라 할 지라도 매장 안에서 손님과, 그리고 직원이라는 나의 동지와 정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소통이 없는 업소는 단지 음식만 있지 매력은 없다! 손님과의 작은 인연까지 내 매장에 쌓일 수 있는 진심어린 소통이 필요하다. 이렇게 외식업도 고객의 ‘의식구조’와 ‘행동패턴’ 등,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소통이 이루어지는 즐거운 공간만들기가 가능해진다.

지식이 개인에게 기회를 열어 준다! 장사와 관련된 것이어도 좋고, 인생이나 취미 그 어떤 것도 상관없다. 내가 재미있는 것들을 공부해서 장사하는 내 일상 속에 의미있게 녹여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장사가 더 즐겁다.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큰 욕심만 좇지도 말아야 한다.

그것은 사실 ‘성공으로 보여지는 실패’일 뿐, 자신이 외식업으로 생각하는 진정한 가치를 직접 만들어서 좇아야 한다. 또 시간을 죽이면서 가게에서 의미 없이 늙지 말아야 한다. 기왕 사는거, 하고 싶은 일 기쁘게 하면서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독자 여러분은 그저 장사하고 그저 돈만 버는, 그런 무의미한 쳇바퀴 인생을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결코 지치지 않고, 눈에서는 향기가 난다고 한다. 게다가 잘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잘하는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택해야 한다. 내가 장사로 즐거워야 하고 과정 속에서도 행복해야 한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외식업에서도 실제 장사로 대박은 쉽지 않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행복한 장사꾼’은 될 수 있다. 장사에 정답은 없다! 또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불멸의 장사공식' 같은 것도 이 세상에 없다. 장사의 결과는 살아남든가 죽든가 둘 중 하나밖에 없는 철저한 디지털 결과 뿐이며, 외식업은 분명 힘들지만 그 과정 안에는 ‘사람’과 ‘음식’이 있어서 실은 재미있다.

그 점에 소중한 의미를 두고 장사의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한다. ‘행복’은 작은 것에 대한 만족이기 때문이다. 내가 있어야 비로소 세상도 있고 우주도 있다. 가끔은 험한 세상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나도 다독여야 한다. 또 장사로 내 꿈을 쫒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내 가족을 눈물짓게 하지 말아야 한다.

타인의 시선에 내 일과 신념을 맞추려하지 말고, 내 삶에 대한 가치를 내가 소중히 지키고 싶은 나의 가족에게 맞춰서 쫓아야 한다. 그것이 장사하는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인생이다. 두려운 것을 곧바로 다시 도전할 만큼 여러분을 가슴 뛰게 하는 기쁜 일이 있는가? 그것이 독자 여러분의 장사였으면 좋겠다! 오로지 돈 하나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바로 지금!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함께 행복하자.


★ 오경수
<작가, 외식 칼럼니스트>
<외식창업 전문가>
Dnc주류잡지 <선임기자>
저서 [소바]-'소자본외식창업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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