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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수원문학에게 바란다.

수원문학이 전국 문예지 콘테스트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박병두 회장을 비롯한 수원문학 회원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가져온 쾌거라 할 수 있다. 사무국의 임원진과 편집위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수원의 시인 이상정

반세기동안 쉼 없이 달려 온 가운데 29대회장단이 너무 방대한 일들을 해왔다. 우선 일 년에 한 번 나오던 수원문학이 계절별로 발행되게 되었고, 4년에 걸쳐 회원도 4배 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작고문학 평전 및 수원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발간함으로 일목요연하게 수원문학사를 잘 정리하였다. 문학상도 일 년에 서너 명 주던 것을 계절별로 다양한 상을 만들어 열댓 명씩 시상을 하는 등, 방대한 일을 하여 한편으로는 차기 회장단이 염려되기도 한다. 아울러 전 회장단이 다리를 놓은 수원문학관 건립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인문학도시에 걸 맡는 문학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힘써 완성해야 될 것이다.

감언이설은 귀에 단 법이다. 약이 되는 것은 입에 쓴 법이다. 고문과 회원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얼굴 붉혀 화를 낼 일이 아니고 겸허히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여러 회원들의 불만소리를 종합하여 몇 자 적어본다.

차기 집행부에서는 간사, 사무국장의 잦은 교체가 없었으면 한다. 이제는 문학인의 집 관리차원에서 경상비보조를 받아 간사의 급여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존 원로, 고문단의 많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직책의 과다분배, 별 의미 없는 MOU체결, 무언의 묵시적 강요에 따른 강제성 인원 동원 행사나 모임자체가 너무 많아 모일 때마다 참가비를 걷는 것을 좀 줄여야 할 것이다. 별 뚜렷한 이유 없이 해임, 직책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이다. 또한 개인의 출판의사를 무시한 천편일괄적인 출판기념회, 회비 보다 모임 잡회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또한 과다한 정관의 개정이다. 차기 회장단에서는 이런 일들이 없으면 한다. 일 년에 한번 있을 정관 개정이 서 너 번씩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정관 개정은 총회를 통과한 이후 시행되어야 한다.

기본 서열, 입회연도, 등단년도, 수상경력 등 고려하여 수원문학의 기여도를 감안하여 임원 임용이 되어야 한다. 또한 차기 회장단에서는 1-2년도 안 된 현직의 임원들에게 공로성상은 수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차기회장단에서는 공약 된 약속은 수시로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 공약은 신뢰도가 생명이다. 외부 고문, 특별회원의 자격 기준도 없이 영입하여 시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차기에서는 정회원, 준회원을 구분지어 회원의 관리를 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확실하고 투명하게 회계의 관리와 사용처의 명확한 용도에 따라 집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수원문학은 수원지부에서 간행하는 문학지이다. 따라서 문협의 명칭을 정확히 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수원문인, 혹 수원문학인 회원 등 아리송하게 문인협회 명칭이 변질 되어 가는 느낌이다. 정식명칭은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이다. 문인들이 모인 단체이다. 문인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행사에 쫓아다니기에 급급해진 실정이다. 문협에서 꼭 해야 될 행사만 했으면 한다. 일 년에 서너 번 큰 행사면 족하리라. 너무 많은 모임으로 인해, 여기저기서 불만의 소리가 들린다.

또한 상의 남발이다. 상은 희소가치가 있어야하고 받는 사람이 기분 좋아야하고, 상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 지역에서 주는 상은 거의 공로성 상이다. 그 임기가 끝난 회원에게 수여 되는 것이 마당하다. 상별 심위위원을 만들어 심의를 걸쳐 수여하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다.

입회년도 일 년도 안 되는 회원에게 공적이나 기여도 상관없이 선심 쓰듯 상을 남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학이 뛰어나, 상을 타고 싶으면 한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상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문우들에게는 열심히 한다는 격려가 힘이 되고, 서로 축하하는 풍토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자태는 상을 받아도 별 볼일 없게 여겨지는 까닭에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렇게 할 것 같으면 등단의 순과 입회의 순에 의거하여 격려차원의 상을 주는 것이 마땅하리라. 상도 주는 사람 마음에 들면 같은 해에 수차례 받는다는 말이 있다.

다음은 조직의 방대함이다. 문인끼리 모인 집단에 무슨 대변인까지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문협 정관을 일 년에 서너 번씩 개정을 해, 너덜너덜 해진 정관을 어떻게 따르겠는가. 이사회의 심의를 걸쳐 총회에 통과 되어야, 정관으로서 효력을 발휘한다.

정관개정이 총회에서 부결되면, 이사회를 통해 조정을 통해 다시 임시총회를 열어 통과시켜야 정관으로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국문인협회의 모법인 한국 문인협회의 정관에 충실해야 되고 지부로서 원칙을 잘 지켜져야 문협의 권위가 서리라 본다. 또한 문협의 임원진과 이사들도 등단년도 십 년 이상 되고 그 지역의 문협에 충실히 사 오년 일한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야 하리라. 양적팽창으로 권세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우수함으로 문협의 권위를 이제는 세울 때가 되었다.

또한 집행의 투명성이다. 까페에 정산 방이 있지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회원의 알권리가 충족되지 않는다. 수입, 지출의 명확성이다. 문협 전반의 대차 대조표가 달 달이 명확히 나와야한다. 그래서 현 문협의 재원상황이 한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 발전기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명확히 나와야 한다. 정산 방에 적어도 월별 총수입과 총지출 현재 잔액이 한 눈에 보여야 문협의 제정의 상황이 어떤지 알고 회비도 열심히 내리라 생각된다.

또한 임원, 이사회이다. 임원진과 이사들이 모여 그 달의 할 행사와 예산안을 심의하고, 예산 되로 잘 집행이 되었는지 보고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이사회는 신입회원 인준 처리에만 급급한 느낌이다. 문학 강연에 오신 손님들과 회원들 뒤엉켜 무슨 이사회가 되겠는가?

또 요즘 문단의 풍토가 질서 정립에 있는지, 많은 문예지들이 원고를 등단 순으로 게재한다. 우리 수원문학도 원고를 등단 순으로 게재하면 좋을 듯하다. 그렇게 함으로서 선, 후배관계도 알 수 있고 질서도 정립 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풍토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잘 쓰고, 못 쓰는 것은 각 자의 몫이다. 무엇이 회원들을 위한 것이며 무엇이 수원문학을 발전시키는 일인가를 분별하고 그것을 위한 혼신의 노력을 차기회장단에서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수원 문인협회가 조직력으로나 권위 있고 내실 있는 문인협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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