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사조 신인상 -안동대 국어국문학 졸 -서울 디지털대 문예창작과 재학 -양평 문인협회 회원 제 목소리를 얻지 못한 을乙의 작은 외침 짐짓, 읽고도 읽지 않은 듯 말하고도 말하지 않은 듯 사라져야 할 잉여인가 살아나야 할 아우성인가 -시작 노트- 괄호 안에서는 글을 쓰던 어느 날 이렇게 ( ) 생긴 소괄호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을 써 봤습니다. 괄호 속에 말들은 대개 부수적, 부가적 내용이다 보니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乙의 모습 같았습니다.
-충북 영동 -서정문학 신인상 -만해 백일장, 한성백제 문화 백일 수상 -김밥 문학상 수상-글동네 문학상 등 다수 수상-황간역 갤러리 개인 시화전 30년을 넘게 일을 하고 퇴직을 했다 논다는 것은 가시방석 같은 일이지만 변변한 일이 없어 친구도 만나고 산에도 갔다 얼음 덩어리가 아침 밥상에 올려졌다 수저가 손목이 아프게 무거운데 친구라곤 휴대폰 뿐인 아들이 툭ㅡ 던지는 한마디 아버지 일 안가,입에 들어갈 수저가 탁자를 내려칠 것 같은데 수저까지 우걱우걱 씹어 넘긴다 저녁이 되어 마누라가 닫혔던 입을 열었다 본심인지 한심해서인지 나 일 그만 두고싶은데....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강정례 (1963- ) -경남 진주 출생 -문예춘추 신인상 -양평 문인협회 부회장 -양평 예총 이사 -시가람문학회 회장 수십 년 햇살 녹인 노인의 손 아이가 좋아하는 장독에 빨간 꽃살을 담고 나비 소금 이불을 덮는다 새살아, 돋아라. 돋아나라 주문을 왼다. 계절을 차갑게 혹은 뜨겁게 피고 지고 노인의 숨결로 빚은 꽃살 위엔 안개꽃이 피었다. 아이는 굽어진 노인의 등을 생각하며 아침마다 햇살 받은 나비 이불을 걷는다 -시작 노트- 서로가 안에 들어가야 하나가 된 자체조차 잊어버리는 망각의 상태, 그것을 우리는 최상의 사랑, 가장 이상적이고 완전한 사랑이라 말들 합니다. 시인은 고추장과 된장을 통해 어머니의 사랑과 자신의 그리움에 비유의 옷을 입히고, 짧게 또는 길게 어머니와 호흡하며 숙성해 온 항아리에 가득 배인 사랑과 배려를 빨간 꽃살과 나비 소금으로 승화시켜 어머니를 향한 깊고 깊은 그리움을 이 시를 통해 토해내고 있습니다.
장 봉 이(1954- *경기 양평 *도서 출판 놀부 대표 *(사)한국 문인협회 회원 *(사)양평 문인협회 회원 *(사)한국문협 서정문학연구위원회 위원 *서울 동부신문-오피니언-장봉이의 시 세계 *창조문학 신문사 신인상 *서정문학 “시” “아동문학” 신인상 *대한민국선정 100인 녹색 지도자상 *경기도 예술대상 *서정문학 본상 외 다수 *시집 “손등에 피는 꽃”, “촛불” *blog.daum.net/장봉이의 방 불면 녹슨 생각이 밤의 간격을 뚫고 멀리 날기 시작하면 머릿속에 펼쳐지는 녹색 페인트와 즐비한 가로수 작열하는 태양과 아스팔트 길 내일을 살아야 하는 시간의 고용인에게 까닭 모를 세상은 벌어지고 거기에는 부표 없이 떠도는 배만 있다 고전과 현대가 함께 출렁이고 스트레스가 하얀 거품을 품어내며 관자놀이를 한층 빛내고 바다의 섬은 왜 홀로 있으며 기와의 지붕은 아직도 빛을 발하지 않고 고풍을 자랑하는지 해마를 교란한다. 쏟아지는 생각이 차가워질수록 혓바닥엔 모래알이 흘러내리고 비늘처럼 서 있는 밤은 은가루를 토하여 눈이 부시다. 시간이 수건처럼 걸려 있는 공간에 오- 분간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변덕스러운 사념이여 출렁이는 노을이 파도를 타고 새벽이 걸어오
전남 해남 서울 디지털대 상담심리학과 2015년 청일문학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 시작 청일문학 및 수원문학 편집주간 역임 수원문인협회 시분과 차장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 수상 엄마 얼굴에 핀 검은 꽃 가뭄에 잉어 비늘 같은 주름진 굳은 가지 끝 뱀 허물 같은 꽃잎들 햇빛과 각 세우지 않고 동행한 발자국 여든 넘어 핀 깊고 선명한 훈장 눈 코 귀. 성한 데가 하나 없다며 혼잣말 같지 않은 혼자 하는 말 영희야, 검버섯 지운 거 어디 없다냐? 저승꽃 지우는 거 좀 찾아봐라잉 시 읽기/ 윤 형 돈 나태주의 ‘풀꽃’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지만, 시인의 ‘엄마 얼굴에 핀 검은 꽃’은 자세히 보면 볼수록 밉기만 하다. ‘검은 꽃’의 실체는 노화의 증거로 핀 검버섯으로 ‘잉어비늘, 뱀허물, 발자국, 훈장, 저승꽃’ 등의 은어로 대치되고 있다. 왜 하필 ‘가뭄에 잉어비늘’이라고 했을까? 잉어는 회복기의 환자에게 꼭 필요한 요소지만 이제는 산고의 자식들에게 다 소진하고 형해의 비늘만 남았다. ‘주름진 굳은’ 거무스름한 얼룩은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된 노동의 흔적이요, 참고 또 참으신 모정의 세월에서 생겨난 인고의 반점이리라! 평생을 자식 위해 헌신하셨으니 공로가 뚜렷한 녹슬
이순옥(1960~ ) 경남 사천 출생 1981년 ‘경남수필’ 신인상 등단 수원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예술문화봉사단장 회장 수원예술인상, 대한민국 예술인상, 수원문학대상 시집: ‘불의 영가, 나를 찾아서, 空, 불꽃혼 나혜석 연작시’ 출간 기댈 가슴 없어 허공을 바라본다 아픈 세상의 슬픈 그림자 시대를 초월한 이 무한한 암흑의 터널을 깊이깊이 지나가고 있다. 시 읽기/ 윤 형 돈 나혜석은 누구인가? 정수자 시조시인의 표현대로라면 ‘세상의 돌멩이쯤 콧등으로 받아치며’ 온몸과 불꽃 혼으로 저항했던 불굴의 여전사요, 가부장국 철옹성의 편견과 질시에 맞서 싸운 그야말로 ‘외로운 검객’, 한마디로 ‘너무 이른 선각의 사람’이었다. 하면, 이 글의 필자인 이순옥은 누구인가? 원래는 ‘불꽃혼 나혜석’이란 소설을 집필하는 데 몰두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의 상황이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유증으로 오른쪽 마비가 온 절체절명의 순간에 쓰여 진 처절한 병상 기록의 간증인 것이다. 왼손가락으로 겨우겨우 천형의 일지를 쓰다 말다 재활치료를 거듭하며 결국 ‘이전의 나는 죽고 새로운 나로 태어난’ 기독교적인 거듭남의 신앙고백을 실토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그녀의 글은
경기 용인 출생 방통 국어국문학과 졸업 수원문인협회 및 열린 시학 회원 한국문인 시부문 시인상 시조시학 시조부문 신인상 첫새벽 잠 깨어도 자는 척 누워있다 느지막이 일어나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모처럼 시댁 와 자는 며늘 아가 깰까 봐... 시 읽기/ 윤 형 돈 박용철 시인의 ‘시적 변용’에 의하면, ‘단 열 줄의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 우리는 전 생애를 두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시적 영감이란 없다. 어느 날 턱없이 내던져진 생활 현장에서 즉흥적인 시가 잉태될 뿐이다. 짧아서 더 아름다운 시들을 위해 우리는 삶의 한 순간을 포착하여 과감하게 시적 앵글을 고정시킨다. 이 글의 제목인 ‘배려’가 우리 인생의 후렴구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마음에 무한한 신뢰와 평안을 주기도 하지만, 율려(律呂)와 같은 우리 고유의 착한 미덕이기 때문이다. 이 시의 화자인 시어머니는 시댁에 온 ‘며늘 아가’를 위해 섬세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첫새벽 잠 깨어도 / 자는 척 누워 있는’ 이유는 ‘모처럼 / 시댁 와 자는 / 며늘 아가 / 깰까봐‘서이다. 다 큰 며느리를 ’며늘 아가‘라는 부르는 호칭에서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지
강원도 평창 출생 계간 수원문학 ‘시’ 부문 등단 수원문인협회 회원 (사)한국 문인협회 회원 수원 다산 인문학 독서연구회 회원 경수문학포럼 회원 수원문학인상 수상 시집: 천년의 숲 동인지: 꽃뫼에 시가 물들다 외 외딴 산골 마을 맑은 물 흐르는 작은 하천에 잔잔한 물결 속 수초가 우거진 곳 넓게 퍼지게 던진 투망에 피라미 두어 마리 또 다시 힘껏 잡아든 투망을 던진다 이번엔 의기양양 엄지손가락 치켜드는 기쁨 산천어 피라미 불거지 수 마리 환호성 절로 나온다 두어 시간 동심으로 돌아갔던 시간에 고향을 떠나있던 세월이 반짝이는 물비늘처럼 되살아온다. 시 읽기/ 윤 형 돈 이 시의 구조는 극히 평이한 서사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시적인 자아를 가진 영혼의 말도 음풍농월의 짙은 여흥도 희미하지만, 그러나 이 시의 원천은 조용히 회상된 추억의 소환이다. 이야기의 흐름도 극히 간명하다. 시의 배경은 시인의 고향인 평창의 어느 외딴 산골 마을 작은 하천이다. 흐르는 물처럼 어린 시절의 기억은 저절로 잊혀 지게 마련이고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 인화된 필름으로 남는 법이지만, 시인은 잠시 마음의 고향으로 내려가 ‘수초가 우거진 곳‘에 그물을 던지고 ’힘껏 잡아 든 투망‘에 잡힌
충북 진천 출생 제 2 회 신라문학대상, 경기문학인 대상 수상 소설: 구룡가 시화집: 금강초롱꽃, 수수꽃다리 동화집: 까막 딱따구리 연구서: 광개토대왕의 하나개 상륙작전 누군가의 가슴에 별이 된 사람 누군가의 마음에 꽃이 된 사랑 누군가의 별꽃이 바로 그대입니다 시 읽기/ 윤 형 돈 “우리가 격리되어 보니 동물원 동물의 심정을 알겠고, 인간의 간섭이 없으니 지구는 더 빨리 회복되고, 위생적인 삶도 그리 어렵지 않으나 삶은 깨지기 쉬워서 소중히 다뤄야 한다.” 어디선가 채집한 ‘코로나 19로 배운 것들’의 일부이다. 이에 앞서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에서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라.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로 사회적, 심리적 아니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충격적으로 예단하였다. 시인에겐 시대와 현실에 대한 각성과 의식이 있고 그것을 자신의 진실한 체험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때, 그는 훌륭한 시의 제재를 발견하게 된다. 일찍이 발품 팔아 몸소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고 임지에서 생생한 글을 쓰는 시인은 꽃 산행 열 두 달의 결과물로 ‘수수꽃다리’와 ‘금강초롱꽃’ 같은 시화집을 펴 낸 바 있다 사시사철 꽃 산
전북 진안 출생 강남대학교 사회복지 전문대학원 박사 졸업 1994년 월간 ‘문학공간’에서 시 부문 등단 전, 경기도 공무원문학회 시 분과위원장 현, 수원 문인협회 감사 경기문학인 협회 이사 현, 대한노인회 경기도 연합회 근무 시집: 아버지의 바다, 핑구재 느티나무 외 핑구재 마루터 울창한 느티나무 새움이 트면 낮 딱따구리 밤 부엉이 세월의 강을 건너는 소리 엉기덩기 해마다 까치 새끼 낳고 황소 굴레 풍경 소리 노을이 지면 고향 마을 노인들은 먼 산을 본다. 시 읽기/ 윤형돈 시적 화자의 지향점은 지금 고향에 가 있다. 3 연의 비교적 짧은 행간에 고스란히 고향의 소리와 풍경이 한 눈에 회화적인 이미지로 오롯이 담겨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고 아득한 곳을 떠나 타지에서 방황하던 심사가 어느 날 불현 듯 제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 쪽으로 달려가 안기는 자연스런 몸짓이 된다. 고향 가는 길에 복잡다단한 장애물 따위는 없다 그냥 어지러운 모든 것 떨쳐버리고 떠나면 된다. 오늘은 나도 덩달아 그의 고향 진안 용담으로 떠난다. 내 유년의 고향이 항상 눈물 젖은 베갯머리에 누워있듯이 함께 존재의 가벼운 마음으로 간다. 산마루 중턱엔 생각할수록 왠지 현기(眩氣)가 핑
전북 남원 출생 2001년 문예사조 시 2007년 수필시대 수필 2017년 서정문학 시, 2017년 경기시조 시조 등단 2017년 서정시맥상 대상, 2017년 서정문학 기자상, 2018년 경기문학인 협회 작품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경기문학인 협회, 한글학회, 한국저작권 협회, 수원문인협회, 경기시조협회 이사, 도서출판 서정문학 이사 시집, ‘괜찮아요, 아빠’ 외 6권 발간. 잠시 스쳐서 본 백두대간 어디메쯤 그 아랫마을 그 농가 댁 돌절구 통 옆, 돌 장식 위 검정 고무신 두 짝에 매우 사치스런 장난을 쳐 놨구나 얼추 270 미리 큰 고무신에 고운 흙을 담아서 토마토 두 그루를 빳빳이 키우고 있구나 그 신발이 몇 평이나 된다고 찢어지지 않은 이직도 고운 검정 고무신에. 시 읽기/ 윤형돈 시인의 어린 날, 그의 주요 일과는 ‘멀리 멀리 바라보는 일’이었다. 하기야 가본 적이 없는 먼 산을 멀리서 바라보는 일처럼 신령스러운 재미도 없을 것이다. 방시인의 고향은 춘향의 전설이 오작교를 건너오던 저 멀리 ‘남원 골’이다. 무궁무진한 사연을 장착했을 그에게서 연일 ‘생활 일기’가 쏟아지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게다. 날마다 새로운 ‘생활의 재발견’이 수록되는 이유이다.
충남 아산 출생 문파문학 시 부문 신인상 시낭송가, 동남문학회장, 수원문인협회 사무차장 문파문인협회 제 14회 동남 문학상 수상 문파대표시선 45 외 대지가 품은 자연 꼼지락 꼼지락 겨울을 밀어내는 봄의 발길질 탯줄 끊자 잎이 나고 싹 난 자리 배냇짓 웃음 옹알옹알 재잘 재잘 입봉 터진 꽃들의 향연 단내 나는 열매되어 대지의 품을 찾는다 옷장을 여닫는 계절의 소리 시 읽기 / 윤형돈 도시의 얼굴이 요즘 말이 아니다. ‘마스크 인간’들의 기나긴 행렬로 마치 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거리는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바이러스 균의 창궐로 지구의 종말이 코앞에 다가온 것 같다. 아무개는 또 몇 번 판정을 받고 지구 병동에 수감될까? 호흡이 있는 자마다 겨울을 이겨낸 ‘봄의 소리’를 찬양해야 마땅하건만, 봄은 바라봄의 법칙에서 왔음을 넌지시 확진해야 하는데, ‘봄봄’에 나오는 점순이는 언제 빨리 키가 커서 혼례를 올릴까도 걱정이고,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은 언제 다시 꿈꾸듯이 오르게 될까? 비발디의 사계 봄 악장도 남녘의 꽃소식도 아직은 흉흉한 소문의 뒷전에서 감감 무소식이다. 그럼에도 시인의 반짝이는 감성이 잠자는 대지를 깨웠다 사랑을 깨웠